2024년 12월 3일은 사상초유의 비상계엄사태를 경험한 날 시간이 지나면서 진상을 알게 되면서 그리고 말도 안되는 해명을 들으면서 군부독제의 서슬퍼런 공포의 시절이 떠오르고 더더욱 믿을 수 없는 작금의 현실을 받아일 수가 없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에서 군부가 서슴치 않고 학살했던 민중들... 긴세월을 지나 바로 우리도 그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상황에 더욱더 악몽같은 시절로 느껴지네요.
12월 3일 저녁 여의도 상공에서 땅이 울릴정도로 저공비행을 하며 계엄군을 실어 나르던 헬기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났었습니다.
5.18 사건때도 헬기들이 민간인에게 무차별 사격을 했었고 아직도 그 증거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번에 계엄군 침투때 쓰인 헬기는 UH-60 로 아래와 같은 제원을 가진 헬기입니다.
항목세부 정보
개발사 | Sikorsky Aircraft |
제조사 | Sikorsky Aircraft |
초도비행 | 1974년 10월 17일 |
생산기간 | 1974년 ~ 현재 |
생산댓수 | 약 4,000기 이상 |
실전배치 | 1979년 ~ 현재 |
전장 | 동체: 15.27m<br>날개 포함: 19.76m |
전폭 | 동체: 2.36m<br>날개 포함: 16.36m |
전고 | 5.13m |
회전면적 | 210m² |
공허중량 | 4,819kg |
적재중량 | 내부수송 시: 1,200kg<br>외부슬링 시: 4,100kg |
최대이륙중량 | 10,660kg |
이 헬기는 베트남전의 UH-1의 문제점 을 해결하기 위해 다목적 전술 수송기 체계사업으로 개발되었고 애칭인 '블랙호크'는 서부개척 시대 북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인 '사우크 족'의 추장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시코르스키사는 UH-1의 한개뿐인 엔진을 보완하고 엔진성능도 향상, 속도및 수송 인원을 증가, 방탄능력도 강화한 모델로 개발했고 지금까지 전술헬기의 대표 주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헬기로 24번 실어 나르는 동안 그 소음만으로도 위압감을 주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 헬기는 제가 군복무때의 암울한 사건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TV에서 자주 나오다 보니 아주 오래전 사건이 기억나더라구요. 1994년 당시 공군참모총장이던 조근해 장군이 공군사관학교 예행연습에 참가하기 위해서 이 UH-60 헬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용인부근에서 추락사를 당한 사건입니다.
56세의 나이에 별 4개 대장으로 진급하고 참모총장까지 올라서 얼마되지 않아 당한 참변이었고, 동승했던 유능한 조종사와 정비사분들도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더욱 안타까웠던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공군의 최고 지휘관과 그의 아내까지 참변을 당했었는데요. 악천후에 무리하게 비행을 한것도 원인이지만 조사해 보니 속도 조절장치에 벌레가 들어가서 조향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급격히 하강해서 추락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번 계엄사태와 연관은 없지만 이번에 자료영상으로 많이 접한 헬기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도 있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간단히 적어 봤습니다.